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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와 대화에서 "속상해서 빵을 샀어"
    하루 이야기/생각 2023. 10. 21. 12:15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나 속상해서 빵을 샀어."

     

    그래서 나는 말했다.

    "왜~?"

     

    아내가 다시 물었다.

    "나 속상해서 빵을 샀다니깐? 여기서 뭐가 느껴지는 게 없어~??"

     

    다시 나는 말했다.

    "왜 빵을 샀어??"

     

    이렇게 말을 했던 이유는

    속상한데 빵을 구매한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 속상하면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거나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빵을 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답답한지 "기분전환 하려고 샀어!" 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나는 빵을 구매한 이유를 알게 되었고

    아내가 왜 속상한지 물어볼 수 있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 여보 속상했구나.. 왜 속상했던 거야??"


    위의 대화 내용은 아내가 유튜브를 보다가 나의 반응이 궁금해서

     

    나에게 질문을 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다.

     

    이때 아내는 많이 답답해하던 게 생각난다.


    위에 있었던 대화 내용과 연관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i0tevH2znf8

     

     

    아내와 위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었는데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여보도 감동받았어??"

     

    나는 내가 감동받은 장면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감동받은 포인트는 김혜선 님이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그로 인해 슬펐던 일을 회상할 때와

    스테판 님 어머니께서 김혜선 님을 진짜 딸 같이 생각하며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을 설명해 줬다.

     

    하지만 위의 굵은 글씨로 쓰인 글은 내가 감정을 정리하면서 요약한 내용이다.

     

     

    정확하게 내 감정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생각으로

    내가 감동받았던 이유를 설명을 했다.

    (예로 내가 이렇게 감동받은 이유는 내가 살았던 환경에서 이러쿵저러쿵...)

     

    그때 아내가 나에게 했던 말은 감정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여보는 여보의 감정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것이 새롭고 설명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하지만 감정은 설명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거야"

     

     

    아마 나의 생각으로는 아내는 나의 말들이 답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내가 깨달음을 얻는 것 같이 설명을 하면

    아내는 그 설명을 듣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

     

    (항상 아내와 대화를 하면서 깨닫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고 나한테는 당연한 것들이 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래서 나도 아내와 대화를 할 때

    나한테는 당연한 일을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말할 때

    아내를 보면서 가끔 당황했던 기억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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